브랜드 탐방 – 29. 리처드 밀 (시계)

시계의 본래 용도는 시간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지금은 그 어떤 시계보다 휴대폰 디지털 시계가 정확하기 때문에 과거에 비해 손목시계의 중요성은 많이 줄었습니다.

하지만 남성들에게는 시간을 확인하기 위한 본래의 용도보다 패션 아이템으로서의 가치가 크기 때문에 명품에 관심이 있는 남성분들은 비싼 시계 하나쯤은 다 가지고 계실 겁니다.

손목시계는 제품에 따라 가격 편차가 정말 크지만 1만원에 살 수 있는 저렴한 것부터 시작해서 수십, 몇 백만원 그리고 비싼 브랜드의 경우 몇 천만원 이상 들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파텍필립이나 오데마피게, 브레데 등 하이엔드 제품은 몇 억원까지 가기도 합니다.

이러한 하이엔드 브랜드의 특징은 매우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다는 것인데, 오늘 소개해드릴 리처드 밀의 경우 다른 브랜드에 비해 매우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리처드 밀은 2001년 리처드 밀이 설립한 시계 브랜드이지만 시계 브랜드로는 비교적 신생에 속하지만 가격대로만 보면 파텍 필립보다 비쌀 정도로 고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 엔트리 모델도 억 단위를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이 정도면 세계 최고의 고가 시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창립자 리처드 밀은 1951년생으로 프랑스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0살에 영국에서 영어를 배운 후 스위스로 건너가 마케팅을 전공했지만 졸업 후 프랑스에 있는 시계 브랜드 핀홀에 취직하게 됩니다.

그 후 핀홀은 마트라에 인수되었고 리처드 밀도 마트라의 소속이 되는데 특유의 사업 수완으로 시계 수출을 담당하는 위치까지 올라갔다고 합니다.

그러나 마트라(時計トラ)의 시계부가 세이코(セイイコーー)로 옮겨지고 리처드 밀(リッリチャードー··ミル)은 퇴사합니다.

그 뒤 그는 시계 및 보석을 파는 모브셍에 취직하는데 그 전에 일한 경력을 살려서 모브셍의 시계 제작 및 판매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에 올랐지만 매번 회사와 의견이 부닥치게 됩니다.

모브셍은 저비용으로 일반 대중에게 판매할 수 있는 제품을 좋아한 반면 리처드 밀은 가격이 비싸도 독특하고 고급스러운 하이엔드 시계를 좋아하더군요.결국 그는 자신만의 시계를 판매하기 위해서 모브셍에서 퇴근했는데 그 후 1998년 모브셍의 무브먼트 공급사였던 몬 토르의 회장인 도미니크·기 나를 찾아 자신의 포부를 밝히게 됩니다.

그 뒤 도미니크·기 나를 설득하는 데 성공한 그는 1999년 자신의 이름을 따서 시계 브랜드의 리처드·밀을 창립하게 됩니다.

설립 후 첫 2년간 브랜드 컨셉을 구상하고 전 세계 최첨단 제품을 분석하고 자사 제품을 고안하는 데 시간을 보냈대요.이렇게 2년의 기간을 거쳐서 2001년 최초의 시계인 RM001도구 비용이 발표되었지만 기존의 시계는 없었던 독특한 디자인에서 사람들의 주목을 모았습니다.

그리고 다시 사람들을 놀라게 한 것은 가격이었는데, 이 제품의 가격이 원화 기준으로 3억원에 이르는 고가였기 때문이에요.첫 작품을 발표했던 바로 직후의 신생 브랜드의 가격이 사실은 터무니 없는 것이었지만 놀랍게도 RM001툴의 비용은 순식간에 매진하고 수백건을 넘는 주문 계약이 성립되었습니다.

그 뒤 그는 RM002와 RM003등의 후속 작품을 발표하며 하이엔드 브랜드로서의 지위를 확실히 굳힙니다만,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된 개성적인 외관과 처음부터 고가 제품으로 어필하는 정책이 부자가 끌리는 요소가 된 것 같아요.높은 가격이 오히려 다른 사람이 굳이 살 엄두조차 못내 아이템으로 자신의 부를 과시하려는 사람들의 구매 포인트가 된 것입니다.

만약 가격에 어느 정도 타협이 있었다면 부의 과시하기를 바라는 사람들에 전혀 이점이 없었을 겁니다.

하지만 기능 면에서도 결코 떨어지지 않았지만 그의 시계는 헤드 부분이 손목을 살짝 감고 곡선 모양을 하고 있어 착용시에 정말 편한 것이 특징입니다.

무게도 가벼운 것으로 유명하지만, 라파엘, 나달과는 테니스 선수가 경기할 때도 항상 리처드·밀의 제품을 착용할 정도입니다.

최고의 퍼포먼스를 내기 위해서 약간의 무게에도 신경을 써야 할 프로 선수가 경기 중 착용할수록 가볍다는 뜻입니다.

한국에서는 격투기 선수 추성훈이나 지드래곤이 착용하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할리우드 스타 마고 로비, 홍콩 배우 성룡 등 세계적인 유명인들에게 정말 사랑받고 있습니다.

개성적이고 가격대가 가장 비싸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부를 쌓은 사람들에게 그만큼 어필할 수 있는 거죠. 고급스러운 시계를 비싼 값에 파는 마케팅이 오늘날까지 리처드 밀을 세계적인 브랜드로 만드는 원동력이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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