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플립: 여유 없는 삶에 감성 충전하기

반복되면서 같은 일상에 무료와 지루함, 지겨웠던 어느 주말 새벽 넷플릭스에서 영화 ‘플립’을 봤습니다.

정말 좋은 영화라고 친구들이 몇 년 전에 추천해준 영화. 보려고 하면서 몇 년 동안 안 봤는데 감성적인 영화가 너무 보고 싶었던 주말 밤에 충동적으로 생각나서 봤어요.극현실주의자인 저는 특별히 멜로 드라마나 감성적인 영화를 즐기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인생영화가 ‘인생은 아름다워 어바웃 타임’인 것을 보면 사실 아름다운 삶에 대한 갈증은 있었던 것 같습니다.

플립감독 로브 라이너 출연 매들렌 캐럴, 카란 맥쿼리피 공개 2017년 07월 12일 / 2021년 04월 21일 재개봉

영화 ‘플립’ 소개를 보니까 첫사랑 스토리라던데 막상 보니까 아이들 성장이 더 눈부시고 재밌어요.여운이 남는 것을 좋아하고, 그 감상에 빠져있는 것을 즐기기에 오랜만에 여운에 잠기는 영화였습니다.

문득 원작이라는 책을 보고 싶어졌어요.책과 영화를 모두 본 건 <미비포유>, <해리포터>, <위대한 개츠비>가 전부인데, 해리포터와 위대한 개츠비는 상상력이 부족해서인지 책보다 영화가 더 재미있었고, 미비포유는 영화는 정말 티끌이구나 싶을 정도로 책의 감정 묘사가 더 세밀해요.인물에 대한 감정선이 중요한 영화는 책을 읽어보는 게 맞는 것 같아요.

플립 저자 웬델린 반드라닌 출판 에프(F) 발매 2017년 08월 30일.

<플립>을 읽기 전 읽던 책이 <웰싱킹>, <EXIT>, <멘탈의 연금술> 등 재테크나 자기계발서였기 때문에 이런 소설을 읽는 것은 너무 오랜만이고 사치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저는 소설을 좋아합니다.

인생책도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파피용으로 어렸을 때도 세계 우화나 명작집 읽는 것을 좋아했어요. 그런데 1년 전부터 재테크 공부를 하고 나서는 소설을 뚝뚝 끊었습니다.

’내가 지금 부동산 책을 한 권 더 읽느라 바쁜데 이런 책을 읽어도 될까?’라는 생각도 잠시 했는데, 왜 내가 읽고 싶은 책조차도 참아야 하나 갑자기 생각이 들어 도서관에서 빌렸습니다.

내가 갈 도서관은 호수공원 한가운데에 있어요.책을 빌려 집에 가려고 도서관을 나온 어느 날 충동적으로 호수공원 흔들의자에 앉았습니다.

주말마다 도서관을 왔다갔다하며 앉아보고 싶었지만 1년이 되도록 보기만 해도 지나쳤던 흔들의자. 앉아서 책을 읽어보니 늦여름 오후 햇살(당시 8월), 시원한 바람, 햇살이 보석처럼 빛나는 호수 모두 좋았습니다.

흔들의자 혼자 30분 앉아 있는 게 별거 아닌데 이 사소한 게 뭐라고 그동안 왜 참았을까요?왜 이렇게 여유도 없이 살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이후로 종종 지나쳤을 때 잠깐 앉아 있는 카호스를 보면서 멍해지는데(일명:물방망이) 정말 힐링이 돼요.

책 이야기로 돌아가니 책을 읽으니 역시 영화에서는 이해할 수 없었던 인물의 감정선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남자 주인공 아버지가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열등감을 드러내는 장면이 있는데 영화를 볼 때는 “왜 그래, 인성파탄 났네”라고 했다면 책에서는 좀 더 그의 사정을 이해할 수 있었을까. 젊은 친구에 대한 그의 열등감은 그 상황을 고려한다 해도 이해할 수 없는 수준이긴 했지만요.<플립>은 아이들에게 많이 배울 수 있는 책입니다.

특히 여주인공 줄리는 정말 용기있는 아이인데 저도 어렸을 때 브라이스처럼 겁쟁이여서 (어쩌면 어른인 지금도) 용기있고 솔직한 줄리가 너무 부러웠어요.’부분을 보지 말고 전체를 보라’는 명대사를 보고 사람을 볼 때 생각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했고, 저도 부분이 아니라 전체가 더 나은 사람인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여유롭지 않은 삶에 감성을 채우고 싶은 분들에게 힐링을 위해 추천하는 영화와 책[플립]입니다.

나는 아이들이 너무 귀여워서 다시 볼 예정입니다.

여유롭지 않은 삶에 감성을 채우고 싶은 분들에게 힐링을 위해 추천하는 영화와 책[플립]입니다.

나는 아이들이 너무 귀여워서 다시 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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